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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규정’에 대한 논의가 간략하게 진행되고, 한글 맞춤법은 원칙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항들의 규정, 그 규정의 첫머리에 명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다가 1970년에 들어와 문교부의 주도로 개정 작업을 시작하여 1978년에 개정 시안이 나왔으며 공청회 및 심의 회의의 심의를 거쳐 1988년 1월 정부에서 문교부 고시 제 88-1호로 확정 고시하여 드디어 개정된 새로운 한글 맞춤법이 공표되었다.6)이 있으며, 심화되고, 제6장 그 밖의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9)>과 <한글 맞춤법 해설(1988. 서론 한글 맞춤법은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처음 제정된 이래, 다만 규정’은 원칙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문장 부호의 종결과 사용법의 체계화라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다만 규정’을 두고 있는데, 극히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55년 만에 그동안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져 오던 것과는 달리 정부가 주도되어 새롭게  ......

 

 

Index & Contents

한글맞춤법의 문제점(‘허용, 다만 규정’을 중심으로)

 

한글맞춤법의 문제점(‘허용, 다만 규정’을 중심으로) 한글맞춤법의문제점-허용다만규정을중심으로

 

1. 서론

한글 맞춤법은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처음 제정된 이래, 몇 차례에 걸쳐 부분적인 개정은 있었으나 지난 40년 동안 꾸준히 지켜온 우리나라의 정서법이다. 그러다가 1970년에 들어와 문교부의 주도로 개정 작업을 시작하여 1978년에 개정 시안이 나왔으며 공청회 및 심의 회의의 심의를 거쳐 1988년 1월 정부에서 문교부 고시 제 88-1호로 확정 고시하여 드디어 개정된 새로운 한글 맞춤법이 공표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한글 맞춤법이 나온 이후, 55년 만에 그동안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져 오던 것과는 달리 정부가 주도되어 새롭게 단장한 맞춤법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런데 한글 맞춤법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지금까지 <표준어 규정(1988)>과 <한글 맞춤법(1988)>에 대하여 비판이나 풀이한 글들이 많다. 대표적인 풀이로는 <표준어 규정해설(1988.9)>과 <한글 맞춤법 해설(1988.6)이 있으며, 비판의 글로는 박홍길(1988.4)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것이 많이 있다. 그런데 맞춤법 문제는 종래 주로 원리적인 문제에 주목해 왔다. 즉, 국어를 효과적으로 표기하는데 ‘소리대로’의 원칙이 바람직한가 아니면 ‘어법에 맞도록’의 원칙이 바람직한가 하는 논의가 관심의 초점이 되었다. 이와 같은 원리적인 문제에 대한 검토는 맞춤법에 대한 큰 변화가 시도되는 경우에 유익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기본원리에 대한 이견의 제기는 무익하고 소모적인 논의가 될 가능성이 많다. 한글 맞춤법에 대한 논의는 매우 중요한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극히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글맞춤법은 절대불변의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다시 개정의 필요성이 생길 것이므로, 맞춤법 규정의 문제가 확인된다면 우리는 면밀한 검토를 통해 하나씩 바꾸어 가야 할 것이다.

맞춤법 문제는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그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확대, 심화되고, 그 해결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야만 기회가 있을 때 맞춤법에 대한 효과적인 개정이 가능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행 맞춤법의 구성을 보면 본문 6장 57항과 부록인 문장 부호로 되어 있으며, 본문은 다시 제1장 총칙, 제2장 자음, 제3장 소리에 관한 것, 제4장 형태에 관한 것, 제5장 띄어쓰기, 제6장 그 밖의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내용에 있어서 기존의 규정을 근거로 한 전체 체제의 합리적 조정, 불필요한 규정의 정비, 미비한 규정의 보완, 규정의 현실화, 문장 부호의 종결과 사용법의 체계화라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예외 및 허용 규정을 많이 두었다는 특징 또한 발견할 수 있다. 즉, 한글 맞춤법은 원칙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항들의 규정, 즉 ‘허용, 다만 규정’을 두고 있는데, 이는 원칙의 적용과 운용에 있어서의 합리성과 융통성이라는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으며, 원칙에 대한 부가적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허용, 다만 규정’은 원칙과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그것이 원칙의 이해와 적용에 있어서 방해가 되거나 혼란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허용, 다만 규정’은 한글 맞춤법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러한 ‘허용, 다만 규정’에 대한 논의가 간략하게 진행되고, 단순히 문제점만을 지적하는 정도의 논의에 그쳤었다. 어떠한 규정이든지 그것을 마련할 때에는 먼저 그 규정의 성격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은 되도록이면, 그 규정의 첫머리에 명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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