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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왕국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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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왕국

잃어버린 왕국을 읽고 난 후 감상과 우리의 전통생활상에 대해서 쓴 글입니다. 잃어버린왕국

이에 다시 그 생활상을 짚어보면, 그녀는 아이의 이름을 만려(萬侶)라고 지었으며 새 아이의 무병장수를 위해 가까운 절에 시주까지 하였다는 부분에서 아이를 시주하는 일이 가능했음이 보이고, 신라 역시 백제와 마찬가지로 불교를 국교로 숭상하고 있었으므로 가사를 입은 스님을 대하자 점령군으로서의 거친 말투보다는 자연 부드러운 말투로 변해지고 있었다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백제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침류왕 원년(384)인데,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가 동진(東晋)에서 오자 왕이 그를 맞이하여 궁중에 모시고 예의를 갖추어 공경하였으며, 이듬해에는 서울에 절을 짓고 승려 열 명을 두기도 하였다.

백제때에 불교가 성행한 사실에 대해서는 주서(周書)에 `승려와 절과 탑이 매우 많다`고 한 것과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아신왕이 백성들에게 `불법을 믿어 복(福)을 구하라`라고 하교하였다고 한 기록이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백제에는 왕실의 보호하에 불교가 널리 퍼지게 되었음을 짐작하겠다. 백제에 전해진 초창기의 불교사상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지만 초창기인만큼 인과응보와 권선징악적인 내용과 종교적 신성을 강조한 신이적이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겠다. 백제불교의 한 특성으로는 대단위 규모의 사찰을 지어 국가불교로서의 발전을 꾀했다는 것이다. 왕흥사(王興寺)의 경우 법왕 2년(600)에 일단 준공되었다가 그 뒤 35년간이라는 세월을 걸친 증측공사 끝에 무왕(武王) 35년(634)에 완성었다. 왕이 이를 예불하려고 할 때에는 먼저 인근의 바위에서 부처를 경배할 정도로 신성시하였으며, 국왕의 임석하에 자주 행향의식이 베풀어졌다고한다. 생활상을 다시 살피면, 며느리의 이름은 온사녀, 백제의 무장 계백의 질녀(姪女)가 되는 명문귀족의 딸이라고 지칭한 부분에서 백제의 관등과 관직이 나타남을 볼 수 있었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의 고이왕대 기록에는 백제의 관등·관직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기사가 거의 망라되어 있다. 먼저, 고이왕 7년조의 `진충(眞忠)을 좌장(左將)으로 삼고 모든 군사업무를 맡겼다`는 기사를 통해 좌장이라는 군사 관련 벼슬이 새로이 생겼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14년조의 `진충을 우보로 삼고, 진물(眞勿)을 좌장으로 삼아 군사업무를 맡겼다`라고 한 기사를 통해 좌장이 우보보다 낮은 지위의 벼슬이었던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고이왕 27년조에는 봄 정월에 내신좌평(內臣佐平)을 두어 왕명의 출납을 맡겼으며, 내두좌평(內頭佐平)은 창고와 재정에 관한 일, 내법좌평(內法佐平)은 예법과 의례에 관한 일, 위사좌평(衛士佐平)은 왕궁을 지키는 군사업무, 조정좌평(朝廷佐平)은 형벌과 감옥에 관한 일, 병관좌평(兵官佐平)은 일반 군사업무를 맡게 하였다. 6좌평은 모두 1품(品), 달솔은 2품, 은솔은 3품, 덕솔은 4품, 한솔은 5품, 나솔은 6품, 장덕은 7품, 시덕은 8품, 고덕은 9품, 계덕은 10품, 대덕은 11품, 문독은 12품, 무독은 13품, 좌군은 14품, 진무는 15품, 극우는 16품이다. 2월에 명령을 내려 6품 이상은 자주색 옷을 입고 은꽃으로 관(冠)을 장식하게 하였으며, 11품 이상은 붉은색 옷을 입고, 16품 이상은 파란색 옷을 입게 하였다. 라는 기사가 있어, 백제의 6좌평(관직)제와 16관등제, 그리고 공복제(公服制)의 실시를 전하여준다. 위의 기사에 따르면, 백제의 관등에서 6품까지는 모두 `솔(率)`자로 끝나고 있어, 11품까지의 `덕(德)`자로 끝나는 관등이라든지 그 이하의 관등과도 분명히 구별되는데, 그것이 그들의 옷 색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주목된다. 흔히 솔(率)계통 관등은 정치·행정·군사부문의 책임자 내지 지휘관이며, 덕(德)계통 관등은 외교·행정·기술분야의 실무진이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또한 “해신의 노여움을 달래기 위해서는 오직 한 가지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갓 태어난 어린아이를 바닷속에 넣어 재물로 하여 해신의 진노를 달랠 일이 다. 이 중에서 누가 어린 계집아이를 갖고 있는가...”라는 구절을 살피면 위에 언급한 아이를 절에 시주하는 행동과 함께 으레 신에 대한 제물의 의미로 아이가 바쳐졌다는 것이 드러나고 잇었다. 바다 위에서 태풍을 만나면 으레 바다의 해신이나 용왕을 달래기 위해 배에 탄 사람들 중에 갓난 아이를 물에 던져 넣어 수장시키는 풍습은 예로부터 있어 왔던 일이었다. 그럴때면 사내아이보다 계집아이를 택하곤 했다. 그것은 해신이나 용왕이 으레 남신(男新)일 것이라고 생각해 왔었기 때문이었다. 백제의 유민들은 창포꽃을 신령한 꽃이라고 믿어 왔다. 그들은 초여름 창포 잎과 뿌리를 삶아서 만든 물로 머리를 감으면 사귀(邪鬼)가 물러간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이는 초여름인 단오절에 창포로 머리를 감는 풍습이 이미 오래전부터 주술적 의미로 사용되어 졌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