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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우리는 그것을 보고 배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플라톤에 있어서 예술문제는 파생적인 문제인데 반해서, 그 대상이 상이하든지, 때때로는 음악과 문학의 경우까지도 어떤 대상을 재현하고 있는 관계적 성질을 지니고 있음을 보게 된다. 모방론은 예술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재현적이라는 관계적 성질을 지니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가정하는 이론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세 가지 점에 있어 상호간에 차이가 있으니, 때로는 이들을 단독으로 사용하고, 이 책 제1장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특히 회화나 조각의 경우, 모방은 그 자신 열등한 것으로서 열등한 것과 결합하여 열등한 것을 낳을 뿐이라고 한다. 플라톤에 의하면, 그것이 담고 있는 주제들이 어떤 대상과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플라톤은 그의 대화편 『국가론』의 제10권에서 ‘세 가지 종류의 침대에 대한 비유’를 이야기한다. 그 하나로 예술은 그림자의 그림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 아리스토텔레스에게  ......

 

 

Index & Contents

예술의 문제

 

예술의 문제에 대한 글입니다. 예술의문제

 

2 모방론·표현론·제도론

 

대체로 전통적인 예술철학에서는 예술에 대한 정의가 가능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서, 오늘날에는 몇 몇을 제외하고는 예술이 정의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예술에 대한 정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술론으로는 ‘모방론’과 ‘표현론’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모방론의 시작은 플라톤에까지 소급에 올라갈 수 있는데, 이 이론은 표현론이 등장하게 되는 19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예술론으로서의 위상을 독차지하게 된다. 표현론의 등장으로 모방론의 위세가 꺾이게 되지만, 20세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분석철학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표현론도 그것의 정당성이 위태롭게 된다. 분석철학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예술철학자들은 예술의 유적 의미를 찾아내는데 난점이 있음을 지적하게 된다. 그리고 제도론은 예술에 대한 유적 정의에 난점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새롭게 예술에 대한 정의를 시도하고 있는 사례에 속한다.

 

먼저 예술 모방론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우리가 사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예술작품을 접하게 되면, 그것이 담고 있는 주제들이 어떤 대상과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회화나 조각의 경우, 때때로는 음악과 문학의 경우까지도 어떤 대상을 재현하고 있는 관계적 성질을 지니고 있음을 보게 된다. 모방론은 예술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재현적이라는 관계적 성질을 지니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가정하는 이론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모방론은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플라톤으로부터 시작한다. 플라톤은 그의 대화편 『국가론』의 제10권에서 ‘세 가지 종류의 침대에 대한 비유’를 이야기한다. 플라톤에 의하면, 침대의 종류에는 ‘침대의 이데아(형상)’와, 우리 눈으로 지각하고 있는 ‘가구로서의 침대’와, 침대라는 대상을 바라보고 화가가 그린 ‘그림으로서의 침대’, 이렇게 세 가지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플라톤은 이데아 및 그 이데아를 모방한 감각계의 대상들, 그리고 감각계의 대상들을 모방하여 화가의 손으로 그려진 것들이 각각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림은 형상의 그림자인 현상들의 그림자, 즉 제2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으며, 그만큼 진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예술은 지식의 원천으로서는 이중의 의미에서 부 적절하다는 입장을 취하게 된다. 그 하나로 예술은 그림자의 그림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 다른 하나로 합리적이기보다는 격정적이라는 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플라톤은 예술이란 모방이며, 모방은 그 자신 열등한 것으로서 열등한 것과 결합하여 열등한 것을 낳을 뿐이라고 한다.

플라톤에 있어서 예술문제는 파생적인 문제인데 반해서,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서는 본격적인 주제로서 다루어지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인 『시학(Poetica)』은 예술이란 주제를 다루고 있는 최초의 철학이론서인 셈이데, 이 책 제1장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서사시와 비극, 희극은---전체적으로 볼 때 모두 모방의 양식이다. 그러나 그들은 세 가지 점에 있어 상호간에 차이가 있으니, 즉 그들이 사용하는 모방의 수단이 그 종류에 있어 상이하든지, 그 대상이 상이하든지, 그 양식이 상이하여 동일하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색채와 형태를 사용하여 많은 사물을 모방 모사하고--혹자는 기술에 의하고, 혹자는 숙련에 의하여--다른 사람들은 음성을 사용하여 그러는 바와 같이, 상술한 여러 예술들도 모두 율동과 언어와 화성을 사용하여 모방을 하는데, 때로는 이들을 단독으로 사용하고, 때로는 혼합하여 사용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방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스스로 모방함으로 말미암아, 그리고 타인이 모방한 것을 보면서 ‘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모방한 것을 보고 우리는 왜 쾌감을 느끼는가? 무엇을 배운다는 것은 최상의 즐거움이거니와, 우리는 그것을 보고 배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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